십신 뜻 — 비겁·식상·재성·관성·인성 열 가지 관계
삼성전자 같은 케이스 글을 읽으면 “비겁”, “재성” 같은 낯선 말이 나와요. 이번 글에서 이 말이 뭔지 짚고 갈게요.
이 다섯 가지 이름을 합쳐서 십신이라고 불러요. 일간, 그러니까 사주에서 ‘나’를 기준으로 나머지 글자가 나와 어떤 관계인지를 부르는 이름이에요.
원래 십신은 음(陰)과 양(陽)을 갈라 열 가지예요. 비겁이 비견·겁재 둘로, 식상이 식신·상관 둘로 나뉘는 식이죠. 주식팔자는 음양을 따로 세지 않고 다섯 계열로 묶어서 써요. 회사는 설립 시각이 없어 글자가 여섯뿐이라, 열 갈래로 쪼개면 칸마다 표본이 너무 얇아지거든요.
다섯 갈래
관계는 다섯 가지예요. 오행의 상생상극을 ‘나’를 중심으로 다시 부른 것뿐이에요.
| 십신 | 관계 | 한 줄 설명 |
|---|---|---|
| 비겁 | 나와 같은 기운 | 옆에 같은 글자가 서 있는 것 |
| 식상 | 내가 낳는 기운 | 내가 힘을 써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 |
| 재성 | 내가 다루는 기운 | 내가 감당하고 부리는 것 |
| 관성 | 나를 누르는 기운 | 나를 다스리고 통제하는 것 |
| 인성 | 나를 낳아주는 기운 | 나를 만들어준 것 |
여기서 재성과 관성을 자주 헷갈려요. 재성은 내가 다루는 쪽이고 관성은 나를 누르는 쪽이에요. 방향이 정반대예요. 나무를 기준으로 보면, 나무가 흙을 파고 뿌리를 뻗는 관계(목극토)라 흙은 나무의 재성이에요. 반대로 쇠가 나무를 베는 관계(금극목)라 쇠는 나무의 관성이에요. 같은 ‘극한다’는 말이 들어가도 내가 극하느냐 내가 극당하느냐로 완전히 다른 이름이 붙는 거예요.
인성과 식상도 방향이 갈려요. 인성은 나를 낳아준 쪽(물이 나무를 키움, 수생목)이고, 식상은 내가 낳는 쪽(나무가 불을 지핌, 목생화)이에요. 비겁만 방향이 없어요. 나와 같은 기운이니까요.
상장사 2,650곳으로 세어보면
회사는 여섯 글자(설립일의 연·월·일 삼주)로 봐요. 그중 일간(일주의 천간)은 ‘나’ 자신이니 십신 대상에서 빼고, 나머지 다섯 글자를 십신으로 환산해서 2,650곳 전체를 세어봤어요.
| 십신 | 글자 수 | 비율 |
|---|---|---|
| 비겁 | 2,741 | 20.7% |
| 인성 | 2,676 | 20.2% |
| 식상 | 2,647 | 20.0% |
| 관성 | 2,613 | 19.7% |
| 재성 | 2,573 | 19.4% |
거의 20%씩 고르게 나뉘어요. 다섯 갈래가 오행 다섯 개에 그대로 대응하고, 설립일이라는 게 결국 달력 위의 무작위한 점이라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릴 이유가 없거든요.
일간 오행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요
전체로는 고르지만, 일간이 무슨 오행이냐로 나눠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십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상대적인 이름이라, 일간이 뭐냐에 따라 같은 오행 글자도 다른 십신으로 불리거든요.
| 일간 | 비겁 | 인성 | 식상 | 재성 | 관성 |
|---|---|---|---|---|---|
| 목(木) | 18.8% | 17.0% | 18.6% | 27.9% | 17.7% |
| 화(火) | 18.2% | 18.9% | 29.3% | 16.8% | 16.8% |
| 토(土) | 29.2% | 18.2% | 16.5% | 16.5% | 19.6% |
| 금(金) | 19.5% | 28.8% | 16.8% | 18.8% | 16.1% |
| 수(水) | 16.8% | 18.0% | 19.1% | 17.9% | 28.3% |
일간마다 유독 높은 십신이 하나씩 있어요. 이건 흙 기운 회사가 많은 이유와 이어지는 결과예요. 상장사 설립일 자체가 흙 기운 쪽으로 쏠려 있다 보니, 일간이 흙인 회사는 주변에도 흙(비겁)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비겁 비율이 29.2%까지 올라가요. 반대로 일간이 목인 회사는 주변에 흙(재성)이 많이 걸려서 재성이 27.9%로 두드러지고요. 사실 다섯 줄에서 굵게 칠한 칸을 오행으로 되돌리면 전부 흙이에요 — 목의 재성, 화의 식상, 토의 비겁, 금의 인성, 수의 관성 모두 흙을 가리켜요.
현대차로 한 글자씩 풀어보면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 현대차로 직접 풀어볼게요. 설립일은 1967년 12월 29일, 세 기둥은 정미(丁未)·임자(壬子)·정묘(丁卯)예요. 일간은 정(丁), 불이에요.
| 자리 | 글자 | 오행 | 일간(불)과의 관계 |
|---|---|---|---|
| 연간 | 정 | 화 | 비겁 — 나와 같은 기운 |
| 연지 | 미 | 토 | 식상 — 내가 낳는 기운 |
| 월간 | 임 | 수 | 관성 — 나를 누르는 기운 |
| 월지 | 자 | 수 | 관성 — 나를 누르는 기운 |
| 일지 | 묘 | 목 | 인성 — 나를 낳아주는 기운 |
관성(수)이 둘이나 걸려 있는 게 눈에 띄어요. 물이 불을 끄는 관계(수극화)라 이 회사를 누르는 기운이 월주 전체를 차지한 셈이에요. 대신 일지의 목(인성)이 나무가 불을 지피는 관계(목생화)로 힘을 보태줘요.
십신이 실제로 어디에 쓰이나요
여기서 정직하게 짚을 게 하나 있어요. 주식팔자의 계산에서 십신이 모든 곳에 쓰이지는 않아요.
오늘의 궁합(회사와 그날 기운을 맞추는 계산)은 십신을 쓰지 않아요. 오행의 상생상극과 간지의 합충만으로 계산해요. 일간이 누구냐를 따질 필요 없이, 두 사주의 글자끼리 관계만 보는 방식이거든요.
십신이 쓰이는 곳은 따로 있어요. 이 글 앞부분에서 다룬 신강·신약 판정이 십신(비겁·인성 vs 식상·재성·관성)으로 나뉘고, 그 판정에서 나온 용신을 기준으로 내는 평생 궁합도 결국 십신 위에 서 있어요. 그리고 재물 인연 섹터(내가 다루는 기운, 곧 재성이 많은 회사를 찾는 관점)도 같은 개념을 직접 써요.
| 계산 | 십신을 쓰나요 |
|---|---|
| 오늘의 궁합 | 아니오 — 오행·합충만 |
| 신강·신약 판정 | 예 |
| 평생 궁합(용신 기반) | 예 — 신강·신약 판정을 거쳐 나온 값 |
| 재물 인연 섹터 | 예 — 재성 비중을 직접 계산 |
정리하면, 십신은 “그날그날 궁합이 오르내리는” 계산에는 안 들어가고, “이 회사의 기운 성격을 나와 견주는” 계산에 들어가요. 오늘 궁합 점수가 왜 저 회사가 높은지 궁금하면 오행과 합충을 보면 되고, 나에게 맞는 회사가 뭔지 궁금하면 십신과 용신을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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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