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별 회사 지도 — 나무 457곳, 물 439곳은 어떤 회사들일까요
회사도 사주가 있으면 대표 기운이 하나씩 붙어요. 설립일 여섯 글자(연주·월주·일주) 중 가장 많이 나온 오행이에요.
상장사 2,650곳을 이 기준으로 나누면 다섯 갈래가 나와요. 나무, 불, 흙, 쇠, 물. 다섯 기운이 서로 돕고 누르는 순서는 오행 편에 정리해뒀고, 이번 글은 각 갈래에 어떤 회사들이 있고, 그 기운이 어떤 날에 힘을 받는지 정리한 지도예요.
나무(木) — 457곳, 17.2%
나무 기운은 사주 글자 중 갑·을(천간)과 인·묘(지지)가 만들어요. 이 넉 자가 여섯 글자 중 가장 많이 나오면 대표 기운이 나무가 돼요.
시가총액 상위로는 NAVER, LS ELECTRIC, 한화오션, 고려아연이 나무 기운이에요.
나무 기운은 물의 날에 힘을 받아요. 물이 나무를 자라게 하는 관계(수생목)라 오늘의 기운이 물이면 나무 기운 회사들이 궁합 점수에서 유리해져요.
실측해보니 나무 기운 회사는 코스닥 비중이 72.6%로 다섯 갈래 중 가장 높아요. 전체 평균 코스닥 비중(68.6%)보다 4%포인트 높은 수준이고요. 신강 비율은 37.4%로 다섯 갈래 중 가장 낮은 축에 들어요 — 나머지 다섯 글자가 나를 도와주기보다 누르거나 힘을 빼가는 쪽에 배치된 회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설립 연대는 1990년대(106곳)가 가장 두텁고, 2000년대·2010년대가 뒤를 이어요.
불(火) — 456곳, 17.2%
불 기운은 병·정(천간)과 사·오(지지)예요. 이 넉 자가 가장 많으면 대표 기운이 불이 돼요.
시가총액 상위는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생명, 신한지주예요.
불 기운은 나무의 날에 힘을 받아요. 나무가 타서 불이 되는 관계(목생화)라서예요.
불 기운 회사의 신강 비율은 42.3%로 나무·물보다는 높고 흙·쇠보다는 낮은, 다섯 갈래 중 중간값이에요. 설립 연대를 보면 2000년대(106곳)에 가장 몰려 있는데, 다섯 갈래 중 넷(불·흙·쇠·물)이 2000년대 설립이 가장 두터운 흐름과도 맞아요. 나무만 1990년대가 앞서고요. 코스피 비중은 33.3%로 물(33.5%)에 이어 두 번째예요.
흙(土) — 828곳, 31.2%
흙 기운은 무·기(천간)와 축·진·미·술(지지)이에요. 다른 기운은 이 글자가 둘씩인데 흙만 지지에서 넷을 차지해요. 그래서 다섯 갈래 중 압도적으로 많아요. 이 쏠림이 왜 생기는지는 따로 계산해뒀어요.
시가총액 상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예요.
흙 기운은 불의 날에 힘을 받아요. 불이 타서 재가 되어 흙이 되는 관계(화생토)라서예요. 같은 기운의 날(흙의 날)에도 힘을 받지만, 생해주는 날이 더 세요.
흙 기운 회사는 828곳이나 되다 보니 안에서도 성격이 갈려요. 신강 417곳(50.4%), 신약 411곳(49.6%)으로 거의 정확히 반반이에요. 다섯 갈래 중 유일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갈래예요. 회사 수가 많은 만큼 안에 섞인 사주 조합도 다양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쇠(金) — 470곳, 17.7%
쇠 기운은 경·신(천간)과 신·유(지지)예요.
시가총액 상위는 삼성전기, KB금융, 기아, 두산에너빌리티예요.
쇠 기운은 흙의 날에 힘을 받아요. 흙에서 쇠가 나오는 관계(토생금)라서예요.
쇠 기운 회사의 신강 비율은 52.3%로 다섯 갈래 중 가장 높아요. 나머지 다섯 글자가 나를 도와주는 쪽으로 배치된 회사가 절반을 넘는다는 뜻이에요. 나무·물(둘 다 37.4%)과 비교하면 15%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요. 코스피 비중도 33.2%로 흙(30.6%)보다 높아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가 조금 더 섞여 있는 편이에요.
물(水) — 439곳, 16.6%
물 기운은 임·계(천간)와 자·해(지지)예요. 다섯 갈래 중 회사 수가 가장 적어요.
시가총액 상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LG전자, 알테오젠이에요.
물 기운은 쇠의 날에 힘을 받아요. 쇠 표면에 물이 맺히는 관계(금생수)라서예요.
물 기운 회사도 나무와 마찬가지로 신강 비율이 37.4%로 낮은 편이에요. 설립 연대는 2000년대(102곳)에 이어 1990년대(85곳)가 두 번째로 많은데, 다른 갈래는 대개 2000년대 다음이 2010년대인 것과 결이 조금 달라요. 물 기운 회사는 상대적으로 더 이른 시기에 몰려 있는 셈이에요.
대표 기운과 ‘나’는 다를 수 있어요
여기서 정리한 대표 기운은 여섯 글자 중 가장 많이 나온 오행이에요. 그런데 사주에서 ‘나’를 가리키는 글자는 따로 있어요. 태어난(설립된) 날 기둥의 첫 글자, 일간이에요.
이 둘이 항상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 세어보면 상장사 2,650곳 중 1,055곳(39.8%)에서 대표 기운과 일간이 서로 달라요. 열 곳 중 넉 곳꼴이에요. 예를 들어 대표 기운은 나무로 표시되는데, 정작 그 회사의 일간은 흙인 경우가 있는 거예요.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그리고 어느 쪽이 궁합 점수 계산에 실제로 쓰이는지는 일간 이야기에서 다뤘어요.
직접 확인해보세요
다섯 갈래 지도는 어디까지나 대표 기운 기준의 큰 그림이에요. 실제 궁합 점수는 대표 기운 하나가 아니라 여섯 글자를 전부 오늘의 기운과 맞춰본 값이라, 같은 갈래 안에서도 회사마다 점수가 갈려요.
오늘 어떤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지는 오늘의 기운에서 볼 수 있고, 관심 있는 회사가 어느 갈래에 속하는지는 종목 상세에서 여섯 글자와 함께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설립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이에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