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연대로 본 상장사 지도 — 2000년대가 제일 많아요

주식팔자 · 2026년 8월 7일 · 2026년 8월 23일 보강 · 직접 세어봤어요

지금 주식시장에 있는 회사들은 언제 태어났을까요. 상장사 2,650곳 전부의 설립일을 연대별로 세어봤어요.

연대회사 수
1940년 이전13곳
1940년대30곳
1950년대106곳
1960년대158곳
1970년대268곳
1980년대289곳
1990년대494곳
2000년대637곳
2010년대516곳
2020년대139곳

합쳐서 2,650곳, 지금 주식시장에 있는 상장사 전부예요. 2000년대가 637곳으로 가장 많아요. 지금 상장사 넷 중 하나가 그때 태어난 셈이에요. 반대쪽 끝인 1940년 이전은 13곳뿐이에요 — 1897년생 동화약품부터 1939년생 DL까지, 한 세기 전에 태어나 지금까지 남은 회사들이에요.

1990~2000년대에 몰린 이유

이 시기에 회사가 유난히 많이 생겼어요. 1990년대 494곳, 2000년대 637곳. 두 연대를 합치면 1,131곳으로 전체의 43%예요.

코스닥이 1996년에 문을 열면서 상장 문턱이 낮아진 것, 2000년 전후로 인터넷 회사가 쏟아진 것이 겹친 시기죠. 그때 만들어진 회사들이 지금까지 남아 시장의 허리를 이루고 있어요.

2010년대 516곳도 적지 않아요. 다만 2020년대가 139곳으로 뚝 떨어지는데, 이건 회사가 안 생겨서가 아니라 아직 상장할 만큼 자라지 않아서예요. 갓 태어난 회사는 이 목록에 들어올 수 없거든요.

여기서 짚어야 할 한계가 하나 있어요. 이 표는 지금 살아남아 상장돼 있는 회사만 센 거예요. 1990년대에 설립됐다가 상장하지 못했거나, 상장했지만 나중에 상장폐지된 회사는 빠져 있어요. 그러니까 “1990~2000년대에 회사가 정말 많이 생겼다”는 말보다는 “그 시기에 생긴 회사 중 지금까지 살아남아 상장된 곳이 많다”는 말이 더 정확해요. 창업 자체가 몰렸는지, 살아남는 비율이 높았는지는 이 데이터만으로는 구분할 수 없어요. 이 서비스가 다루는 유니버스가 애초에 “지금 거래되는 상장사”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시면 좋겠어요.

가장 오래된 회사들

설립일회사대표 기운일간
1897-09-25동화약품
1916-11-20성창기업지주
1917-09-17KR모터스
1919-10-05경방
1924-10-01삼양홀딩스
1926-06-20유한양행나무
1929-08-15삼성제약
1930-11-15CJ대한통운
1933-08-09하이트진로홀딩스
1933-12-08두산

맨 위 동화약품은 1897년생이에요. 대한제국 시절에 만들어진 회사가 지금도 주식시장에 있다는 게 신기하죠. 이 회사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뒀어요.

일간 열을 같이 넣어본 건 이유가 있어요. 대표 기운(여섯 글자 중 최다)과 일간(태어난 날의 ‘나’)이 다른 경우가 최고령 10곳 중 절반이나 돼요. KR모터스는 대표 기운이 불인데 일간은 물이고, 유한양행은 나무인데 일간은 쇠예요. 태어난 날 하나로 정해지는 값인데도 두 기준이 이렇게 자주 엇갈려요. 상장사 전체로 봐도 둘이 다른 회사가 2,650곳 중 1,055곳(39.8%)이나 되니, 최고령 10곳의 절반이 엇갈리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에요.

여기 있는 회사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최고령 30곳 중 28곳이 코스피예요. 오래 버틴 회사들이 큰 시장에 남아 있는 셈이죠. 코스닥이 1996년에야 문을 열었으니 그전에 태어난 회사가 코스닥에 있을 방법 자체가 없었던 것도 한몫해요.

연대마다 대표 기운도 조금씩 달라져요

연대별로 대표 기운 비율을 다시 뽑아봤어요. 10곳 이상 있는 연대만 봤어요.

연대나무
1940년대27%17%17%33%7%
1950년대36%15%15%19%15%
1960년대28%19%16%20%16%
1970년대28%9%19%22%22%
1980년대30%20%16%15%18%
1990년대31%16%21%15%17%
2000년대32%21%14%17%16%
2010년대34%19%17%17%12%
2020년대26%16%18%16%24%

전체 평균(흙 31.2%)보다 흙이 유독 높은 연대가 1950년대(36%)와 2010년대(34%)예요. 반대로 1940년대는 불이 33%로 흙보다 오히려 많아요. 다만 1940년대는 30곳뿐이라 표본이 작아서, 업종 편에서 짚었던 다중비교 문제처럼 우연히 튄 숫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연대가 클수록(1990년대 이후) 대체로 전체 평균에 가깝게 수렴하는 흐름은 눈에 띄어요.

이 표를 보는 이유는 하나예요. 연대별로 기운의 구성비가 조금씩 다르긴 해요. 다만 이 차이는 우연 범위 안일 수 있어서, 연대를 안다고 그 회사의 오늘 점수를 짐작할 수는 없어요. 같은 1990년대 생이라도 정확한 날짜가 다르면 여섯 글자가 완전히 갈리고, 점수도 갈려요. 연대는 큰 흐름을 보여줄 뿐, 개별 회사의 점수를 알려주지는 않아요.

그래서 오늘 순위가 뒤섞여요

사주는 태어난 날로 정해지니까, 설립 연대가 다르면 기운의 조합도 달라져요. 1897년생과 2020년생이 같은 사주를 가질 확률은 낮죠.

그래서 오늘의 궁합을 보면 오래된 회사와 최근 회사가 뒤섞여 나와요. 나이순도 아니고 크기순도 아닌, 오늘 기운에 따른 순서니까요. 매일 다른 조합이 올라오는 게 이 서비스를 계속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해요. 설립일이 완전히 같은 회사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사주가 똑같은 6곳 이야기에서 더 볼 수 있어요.


설립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이에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