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좋은 날 사면 진짜 오를까요 — 1년치를 세어봤어요
주식팔자 · 2026년 8월 7일 · 2026년 8월 23일 보강 · 실험
주식팔자를 만들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이거였어요. 궁합 점수가 높은 날에 사면 정말 더 오를까?
안 궁금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세어봤어요. 결과가 꽤 재미있게 나왔어요.
어떻게 세었냐면
시가총액 상위 20곳을 골랐어요. 2025년 8월 6일부터 366일 동안 매일 각 회사의 원점수(그날 기운과 회사 사주를 견줘 나온 값)를 매겼어요. 회사마다 자기 자신의 점수 흐름 안에서 상위 20% 날과 하위 20% 날을 나눴어요. 20곳을 다 합치면 표본이 7,320개예요.
그리고 각각의 날에 샀다고 치고, 다음날·1주 뒤·1개월 뒤에 얼마가 됐는지 봤어요. 그 뒤 주가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FinanceDataReader 시세로 계산했고요.
결과
| 기간 | 궁합 좋은 날 | 궁합 나쁜 날 | 차이 |
|---|---|---|---|
| 다음날 | +0.56% | +0.03% | +0.53%p |
| 1주 뒤 | +2.10% | +1.56% | +0.54%p |
| 1개월 뒤 | +8.66% | +7.68% | +0.98%p |
전부 궁합 좋은 날 쪽이 높게 나왔어요. 20곳 중에 다음날 기준으로 16곳이 그랬고요.
“어? 되는 거 아니야?” 싶으시죠. 저도 잠깐 그랬어요.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기간을 늘리면 뒤집혀요
같은 방식으로 최근 1년이 아니라 12년치를 세어봤어요.
| 기간 | 차이 |
|---|---|
| 1주 뒤 | +0.26%p |
| 1개월 뒤 | +0.21%p |
| 3개월 뒤 | −0.09%p |
3개월로 늘리니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어요. 종목별로 보면 더 심해요.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다/없다”를 가르는 t값을 종목마다 따로 내봤더니 −6.6부터 +4.6까지 걸쳐 있었어요. 어떤 종목은 궁합 좋은 날이 확실히 나았고, 어떤 종목은 정반대로 확실히 나빴어요. 방향조차 안 정해지는 거예요.
**“궁합 점수는 60일마다 비슷한 패턴이 돌아온다”**는 것도 직접 세어봤어요.
사주에는 날짜마다 붙는 간지(예: 갑자, 을축)가 있는데, 60가지가 순서대로 돌고 돌아요. 최근 1년(366일) 동안 실제로 몇 가지 간지가 나왔는지, 같은 간지가 며칠 만에 다시 나왔는지 세어봤더니 정확히 60가지가 60일 주기로 돌아왔어요.
궁합 원점수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20곳·366일 표본 7,320개 중에서 소수점 6자리까지 같은 값끼리 묶으면 1,242가지 값밖에 안 나와요. 하나의 값이 평균 5.9번씩 반복된다는 뜻이에요. 표본 수는 7,320개지만 실제로 서로 다른 상황은 그것보다 훨씬 적은 거죠. “표본이 많다”는 착시가 여기서 생겨요. 동점이 흔한 이유도 같은 뿌리예요.
이게 숫자를 읽는 법이에요
진짜 효과가 있다면 기간을 늘릴수록 뚜렷해져야 해요. 표본이 많아지니까요. 그런데 늘렸더니 사라지고 뒤집혔어요.
이유는 세는 방법에 있어요.
- 얼마나 올랐는지 재는 구간이 서로 겹쳐요. 1개월 뒤 주가 흐름을 기준으로 삼으면 어제 산 것과 오늘 산 것의 관찰 구간이 21거래일 중 20일을 공유해요. 366개 표본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훨씬 적은 수의 독립된 사건인 셈이에요.
- 궁합 점수는 60일마다 비슷한 패턴이 돌아와요. 1년치라고 해도 실제로 다른 패턴은 몇 개 안 돼요. 위에서 본 1,242가지가 그 증거예요.
- 종목과 기간을 조합하다 보면 그럴듯한 숫자는 언제든 나와요. 저희도 20종목 12년치를 놓고 1주·1개월·3개월 세 구간을 봤는데, 그중 방향이 뒤집히는 구간을 골라 “봐라, 효과 없다”고 말하는 것도 사실은 같은 함정이에요. 그래서 세 구간을 다 보여드리는 거예요.
세 가지가 겹치면 없는 신호도 있어 보여요. 주식 이야기에서 “○○하면 오른다”는 말을 만날 때마다 이 세 가지를 떠올리시면 웬만한 건 걸러져요.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그래서 첫 화면에 이 그래프를 뒀어요
보통은 이런 결과를 안 보여주죠. 그런데 저희는 첫 화면에 그대로 뒀어요.
숨기면 잠깐은 그럴듯해 보여요. 대신 한 번 속은 사람은 다시 안 오죠. 저희는 오래 보실 분들을 위해 만들고 있어요. 위에 쓴 1년치 표본수·컷오프는 재현 가능한 계산 스크립트로 남겨뒀어요. 나중에 기간을 더 늘려 다시 세어도 같은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어요.
그럼 뭘 보러 오시면 되냐면
기운은 매일 바뀌어요. 오늘 1등이던 회사가 내일은 아래로 내려가요. 어제와 오늘 오늘의 궁합을 비교해보면 순위가 꽤 달라져 있어요. 매일 다른 그림이 나오니까 매일 볼 만해요.
내 사주로 보면 또 달라져요. 같은 날인데도 사람마다 맞는 회사가 달라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나에게만 해당하는 순서가 나와요. 내 사주로 보는 궁합에서 확인해보세요.
나에게 좋은 날도 미리 볼 수 있어요. 앞으로 2주 중에 어떤 날이 나와 잘 맞는지 나와요. 그날 뭘 하실지는 자유고요. 왜 점수가 5점에서 95점 사이로만 나오는지는 따로 정리해뒀어요.
주가를 맞히는 재미는 없어요. 대신 매일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재미가 있어요. 이쪽이 더 오래 가더라고요.
시세는 FinanceDataReader, 설립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이에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아요.
자주 묻는 질문
궁합 점수가 높으면 주가가 오르나요?
관계가 없다고 봐요. 최근 1년치만 보면 궁합 좋은 날 쪽이 조금 더 높게 나왔지만, 12년치로 늘리면 3개월 뒤 기준으로는 오히려 반대로 나왔고 종목마다 방향도 제각각이었어요(t값 −6.6~+4.6). 겹치는 관찰 구간과 60일마다 되풀이되는 패턴 때문에 표본이 많아 보이는 착시도 섞여 있었고요.
그럼 1년치 결과는 왜 궁합 좋은 쪽이 높게 나왔어요?
기간이 짧으면 관찰 구간이 서로 겹치고 궁합 점수도 60일 주기로 비슷한 값이 반복돼서, 실제로는 표본이 보이는 것만큼 다양하지 않아요. 그래서 기간을 늘리면 결과가 흔들리거나 뒤집혀요.
그럼 이 서비스는 뭘 보여주는 거예요?
기운은 매일 바뀌니 오늘 1등이던 회사가 내일은 아래로 내려가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나에게만 해당하는 궁합 순서도 볼 수 있고요. 맞히는 재미가 아니라 매일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재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