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좋은 날 사면 진짜 오를까요 — 1년치를 세어봤어요

2026년 8월 7일

주식팔자를 만들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이거였어요. 궁합 점수가 높은 날에 사면 정말 더 오를까?

안 궁금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세어봤어요. 결과가 꽤 재미있게 나왔어요.

어떻게 세었냐면

시가총액 상위 20곳을 골랐어요. 최근 1년 동안 매일 궁합 점수를 매기고, 점수가 높았던 상위 20% 날과 낮았던 하위 20% 날을 나눴어요.

그리고 각각의 날에 샀다고 치고, 다음날·1주 뒤·1개월 뒤에 얼마가 됐는지 봤어요.

결과

기간궁합 좋은 날궁합 나쁜 날차이
다음날+0.56%+0.03%+0.53%p
1주 뒤+2.10%+1.56%+0.54%p
1개월 뒤+8.66%+7.68%+0.98%p

전부 궁합 좋은 날 쪽이 높게 나왔어요. 20곳 중에 다음날 기준으로 16곳이 그랬고요.

“어? 되는 거 아니야?” 싶으시죠. 저도 잠깐 그랬어요.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기간을 늘리면 뒤집혀요

같은 방식으로 최근 1년이 아니라 12년치를 세어봤어요.

기간차이
1주 뒤+0.26%p
1개월 뒤+0.21%p
3개월 뒤−0.09%p

3개월로 늘리니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어요. 종목별로 보면 더 심해요. 어떤 종목은 궁합 좋은 날이 훨씬 나았고, 어떤 종목은 정반대였어요. 방향이 제멋대로예요.

이게 숫자를 읽는 법이에요

진짜 효과가 있다면 기간을 늘릴수록 뚜렷해져야 해요. 표본이 많아지니까요. 그런데 늘렸더니 사라지고 뒤집혔어요.

이유는 세는 방법에 있어요.

  • 얼마나 올랐는지 재는 구간이 서로 겹쳐요. 어제 산 것과 오늘 산 것의 1개월 뒤가 대부분 같은 기간이라, 서로 독립된 표본이 아니에요.
  • 궁합 점수는 60일마다 비슷한 패턴이 돌아와요. 1년치라고 해도 실제로 다른 패턴은 몇 개 안 돼요.
  • 종목과 기간을 조합하다 보면 그럴듯한 숫자는 언제든 나와요.

세 가지가 겹치면 없는 신호도 있어 보여요. 주식 이야기에서 “○○하면 오른다”는 말을 만날 때마다 이 세 가지를 떠올리시면 웬만한 건 걸러져요. 이 글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그래서 첫 화면에 이 그래프를 뒀어요

보통은 이런 결과를 안 보여주죠. 그런데 저희는 첫 화면에 그대로 뒀어요.

숨기면 잠깐은 그럴듯해 보여요. 대신 한 번 속은 사람은 다시 안 오죠. 저희는 오래 보실 분들을 위해 만들고 있어요.

그럼 뭘 보러 오시면 되냐면

기운은 매일 바뀌어요. 오늘 1등이던 회사가 내일은 아래로 내려가요. 어제와 오늘 오늘의 궁합을 비교해보면 순위가 꽤 달라져 있어요. 매일 다른 그림이 나오니까 매일 볼 만해요.

내 사주로 보면 또 달라져요. 같은 날인데도 사람마다 맞는 회사가 달라요. 생년월일을 넣으면 나에게만 해당하는 순서가 나와요. 내 사주로 보는 궁합에서 확인해보세요.

나에게 좋은 날도 미리 볼 수 있어요. 앞으로 2주 중에 어떤 날이 나와 잘 맞는지 나와요. 그날 뭘 하실지는 자유고요.

주가를 맞히는 재미는 없어요. 대신 매일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재미가 있어요. 이쪽이 더 오래 가더라고요.


시세는 FinanceDataReader, 설립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이에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투자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