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일에도 사주가 있어요 — 첫 출근 날의 일진
주식팔자 · 2026년 9월 13일 · 직접 세어봤어요
입사일은 보통 회사가 정해요. 1일 아니면 월요일, 그것도 아니면 인수인계가 끝나는 날.
그런데 그 날짜에도 사주가 있어요. 하루에도 두 글자가 붙거든요. 그걸 일진이라고 해요.
이미 정해진 날짜라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글자가 붙어 있는지 보는 건 재미있어요.
매월 1일이 다 같은 날은 아니에요
2026년 열두 달의 1일을 전부 뽑아봤어요.
| 날짜 | 일진 | 오행 |
|---|---|---|
| 1월 1일 | 을해(乙亥) | 목·수 |
| 2월 1일 | 병오(丙午) | 화·화 |
| 3월 1일 | 갑술(甲戌) | 목·토 |
| 4월 1일 | 을사(乙巳) | 목·화 |
| 5월 1일 | 을해(乙亥) | 목·수 |
| 6월 1일 | 병오(丙午) | 화·화 |
| 7월 1일 | 병자(丙子) | 화·수 |
| 8월 1일 | 정미(丁未) | 화·토 |
| 9월 1일 | 무인(戊寅) | 토·목 |
| 10월 1일 | 무신(戊申) | 토·금 |
| 11월 1일 | 기묘(己卯) | 토·목 |
| 12월 1일 | 기유(己酉) | 토·금 |
같은 “1일”인데 열두 번 중 서로 다른 조합이 열 개예요. 1월과 5월이 둘 다 을해로 겹치고, 2월과 6월이 병오로 겹쳐요.
날짜가 같아도 일진은 달라요. 일진은 달력이 아니라 60일 주기로 도는 값이라서예요.
같은 사람에게 이 열두 날은 몇 점일까
날짜의 글자만으로는 좋고 나쁨이 안 나와요. 누가 보느냐가 있어야 하죠.
1990년 3월 15일 오전 9시 30분생(일간 기·흙, 신약, 용신 화·토)을 기준으로 열두 날을 채점해봤어요.
| 날짜 | 점수 |
|---|---|
| 2월 1일 | 84.8 |
| 6월 1일 | 84.8 |
| 8월 1일 | 76.3 |
| 11월 1일 | 66.9 |
| 10월 1일 | 65.0 |
| 7월 1일 | 64.1 |
| 12월 1일 | 63.1 |
| 9월 1일 | 59.4 |
| 4월 1일 | 47.1 |
| 3월 1일 | 44.3 |
| 5월 1일 | 43.3 |
| 1월 1일 | 35.8 |
가장 높은 2월 1일과 가장 낮은 1월 1일이 49점 차이예요.
2월과 6월이 84.8점으로 같은 건 우연이 아니에요. 둘 다 병오일이고, 병오는 불이 겹친 글자라 이 사람의 용신(화·토)과 정면으로 맞물려요.
60일 뒤면 같은 날이 다시 와요
일진의 두 글자는 아무렇게나 붙는 게 아니에요. 앞 글자는 천간 열 개(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뒷 글자는 지지 열두 개(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서 하나씩 와요.
둘을 순서대로 짝지으면 갑자, 을축, 병인… 이렇게 나가는데,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라 예순 번째에서 다시 처음 조합으로 돌아와요. 이 예순 가지를 60갑자라고 해요.
실제로 확인해보니 2026년 9월 1일은 무인(戊寅)일이고, 같은 무인일이 정확히 60일 뒤인 10월 31일에 다시 와요.
그래서 “그날의 기운”은 두 달마다 반복돼요. 앞의 표에서 1월과 5월이, 2월과 6월이 겹친 것도 같은 이유예요. 1월 1일과 5월 1일 사이가 120일, 정확히 두 바퀴거든요.
놓쳐도 다시 온다는 뜻이기도 해요.
회사들은 무슨 요일에 태어났을까
입사일은 사람이 고르지만 설립일은 그렇지 않아요. 상장사 2,650곳이 무슨 요일에 설립됐는지 세어봤어요.
| 요일 | 회사 수 | 비율 |
|---|---|---|
| 목요일 | 533곳 | 20.1% |
| 금요일 | 529곳 | 20.0% |
| 화요일 | 482곳 | 18.2% |
| 월요일 | 463곳 | 17.5% |
| 수요일 | 463곳 | 17.5% |
| 토요일 | 160곳 | 6.0% |
| 일요일 | 20곳 | 0.8% |
평일 다섯 요일이 17~20%로 고르게 퍼져 있고 주말만 뚝 떨어져요. 좋은 날을 골랐다면 특정 요일이 몰렸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어요. 등기소가 여는 날에 맞춘 결과로 보는 게 자연스러워요.
일요일 20곳은 예외인데, 설립일과 등기일이 다른 경우로 짐작해요. 다만 이건 세어본 게 아니라 추측이라 여기까지만 적어요.
목요일과 금요일이 조금 높은 것도 마찬가지예요. 20.1%와 20.0%인데 가장 낮은 월·수요일(17.5%)과 2.6%포인트 차이라, 의미를 붙이기엔 작은 차이예요. 2,650곳을 다섯 요일에 고르게 뿌리면 요일마다 530곳인데 실제 값이 463~533곳 사이니 그 범위 안이에요.
날짜에 붙는 글자는 하루치만이 아니에요
일진은 그날의 두 글자지만, 사주는 날짜 하나에 여섯 글자를 붙여요. 연·월·일 세 기둥이거든요.
그래서 같은 무인일이라도 어느 달, 어느 해의 무인일인지에 따라 나머지 네 글자가 달라요. 다만 궁합을 낼 때는 일주에 가장 큰 가중치를 줘요. ‘오늘’을 대표하는 건 그해의 태세나 그달의 월건이 아니라 그날의 일진이라서요.
입사일처럼 하루를 보는 자리에서 일진을 먼저 보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정리하면
입사일에도 두 글자가 붙고, 그 글자와 내 사주의 관계로 점수가 나와요. 다만 그건 이미 정해진 날짜를 나중에 확인해보는 재미이지, 날짜를 고르는 기준이 아니에요.
입사일은 인수인계와 퇴사일과 회사 사정으로 정해지는 거예요. 내 사주로 보는 궁합에서 앞으로 14일의 내 기운 흐름은 볼 수 있으니, 이미 정해진 날이 어떤 날인지 궁금하면 그때 확인해 보세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이고 취업이나 이직 판단의 근거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사일을 사주로 골라야 하나요?
아니에요. 입사일은 회사가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고를 수 있어도 인수인계나 전 직장 퇴사일 같은 실제 조건이 먼저예요. 이 글은 이미 정해진 날짜에 어떤 글자가 붙어 있는지 재미로 확인해보는 이야기예요.
일진은 며칠마다 반복되나요?
60일마다 같은 조합이 돌아와요.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짝지으면 최소공배수인 60가지가 나오고, 그게 한 바퀴 돌면 처음으로 되돌아오거든요. 실제로 2026년 9월 1일은 무인(戊寅)일이고, 같은 무인일이 정확히 60일 뒤인 10월 31일에 다시 와요.
회사 설립일도 좋은 날로 고른 걸까요?
대체로 아니에요. 상장사 2,650곳의 설립 요일을 세어보니 평일에 고르게 흩어져 있었고, 토요일 6.0%·일요일 0.8%로 주말만 적었어요. 사주보다는 등기소가 여는 날에 맞춘 결과로 보여요.